출국 전날 직장 동료들과 호기롭게 맥주 한잔 한다는 것이 기어이 12시를 넘기고 말았다. 집에 와서 부랴부랴 짐을 싸고 씻고 누웠더니 1시 30분. 늦어도 5시에는 일어나야 했기에 그 시간도 무리한 시간이었는데, 정작 일어난 시간은 3시 50분이었다. 이런게 ‘여행초인’ 현상이겠지. 덕분에 여유있게 준비하고 나와서 계획보다 앞선 공항버스를 탈 수 있었지만, 평상시 그 시간에 일어나 본적 없는 육체는 몽롱함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했다. 아니나다를까, 나름 꼼꼼하고 치밀하다고 자부했던 내가 나답지 않은 실수를 저지르고 말았다.
은행 어플을 이용하여 스마트하게 수수료 우대율 90%를 받으며 환전한 4만엔을 공항에서 찾지 않고 그냥 온 것이다. 비행기 안에서야 그 생각이 나다니….
나리타 공항에 한국계 은행 지점이나 출장소가 있기를 바라며 창밖의 뭉게구름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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