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비평]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충격을 넘어

블랙박스는 불신을 먹고 자란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블랙박스 사랑은 유별나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블랙박스 보급률이 10~20% 수준에 그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블랙박스 보급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 자동차를 구매하면 가장 먼저 블랙박스부터 장착하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 잡았고, 영업사원에게 말만 잘하면 애초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상태로 신차를 출고해 주기도 한다. 여느 지하주차장을 들어가더라도 시커먼 자동차 앞유리창 너머에서 번뜩거리는 눈동자들이 적막 가운데 서로를 예의주시하는 풍경을 일상적으로 마주할 수 있다.

유별난 블랙박스 사랑은 시장을 레드오션으로 이끌었다. 그에 따라 경쟁우위를 점하기 위한 제조사들의 기술혁신도 눈부시다. 원거리의 번호판도 전천후로 식별할 수 있는 4K 화질과 안정적인 녹화 및 재생 기능은 기본이다. 최근에는 사고 발생시 긴급문자를 전송하거나, 인공지능(AI) 기반으로 충격 발생 위치와 크기를 안내하고, 최대 1,275시간까지 대기할 수 있는 초저전력 기능까지 선보이는 등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2) 향후 이러한 기술혁신은 자율주행 기술의 진화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우리의 남다른 블랙박스 사랑은 어디서 기인한 것일까? 높은 자동차 보급률과 우수한 첨단 제조 역량, 그리고 높은 수준의 디지털기술 수용성도 원인으로 꼽을 수 있겠지만, 가장 중요한 원인은 따로 있다. 블랙박스에 대한 애착은 우리가 ‘불신사회’에 속해 있다는 처연한 현실과 맞닿아 있다. 시속 200㎞로 질주할 수 있는 묵중한 기계장치가 일상적 삶의 공간 구석구석을 누비는 현실에서는 누구나 자동차로 인해 억울한 일을 당할 수 있다는 위기감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억울한 일을 회피할 최선책이 최상위 수준의 운전실력이나 첨단 주행보조장치라면, 도무지 회피할 수 없는 불가항력적인 상황에 대한 최후의 증언자는 블랙박스다. 평소에는 룸미러 아래에 거추장스럽게 매달려 경고음이나 툭툭 내뱉는 존재지만, 억울한 사건의 맥락에 들어서면 피해자의 곁에 서서 객관적 증거자료를 척척 내놓아 줄 믿음직한 증인으로 돌변한다. 블랙박스가 없던 시절, 이러한 기대는 응당 사건을 둘러싼 공적 조사기관이나 법률가 혹은 보험사를 향했었다. 하지만 기술이 점차 고도화되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신뢰의 무게중심은 사람이나 조직이 아닌, 기계 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사건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객관적 증언을 기계에 위임하기 시작한 것이다. 그런 점에서 2009년은 상당한 의미를 지니는 시점이다. 그때부터 보험사들은 블랙박스를 설치한 차량에 대해 자동차보험료를 할인해주기 시작했다.3) 다시 말하면, 그때부터 신뢰에 기반한 감시와 증언이라는 공적 기능이 기계에 공식적으로 위임되기 시작했다.

이제 우리는 사람보다 기계의 증언을 더욱 신뢰한다. OECD 주요국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에서, 우리나라의 대인신뢰도는 26.6%로 OECD 평균인 36.0%보다 낮다. 정부신뢰도도 34%로 OECD 평균 대비 8%p 낮다.4) 또한, 국민의 91%는 우리나라 사법체계에 ‘유전무죄 무전유죄’가 적용된다고 믿고 있다.5) 이러한 불신사회에서 블랙박스는 고정형 CCTV와 함께, 무결성의 총아로서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다.

스펙터클 + 리얼리티 = ?

블랙박스 제보 영상만으로 꾸린 TV 프로그램이 지상파 방송국에 정규 편성되어 이렇게 오랜 시간 동안 꾸준히 사랑받으리라고는 아마 제작 관계자들도 미처 예상치 못했을 것이다. 2011년 9월에 SBS 「모닝와이드」의 ‘블랙박스로 본 세상’이라는 작은 꼭지로 출발한 「맨 인 블랙박스」는 2016년 2월에 독립 프로그램으로 격상되었다가 같은 해 8월부터 정규 편성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한때 5%대에 달했던 시청률이 최근 1~2% 대로 감소하였으나, 여전히 지상파 프로그램 시청률 20위 권에 진입하고 있으며,6) 대중의 공분을 사는 대형 교통사고나 자동차 관련 논란이 발생하면 온라인 상에서 심심치 않은 버즈(buzz)를 유발할 수 있는 화제성도 갖추고 있다. 「모닝와이드」 편성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10여 년의 시간 동안 족히 수천 대 분량의 충돌, 폭파, 화염, 전복이 전파를 탔고, 그 현장에는 어김없이 수만 번의 충격, 분노, 억울함, 슬픔이 찢긴 타이어처럼 고속도로 위에 흩어져 나뒹군다.

한두 번 이 프로그램을 볼 때는 교통사고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공익적 컨텐츠로만 생각하기 쉽다. 충격적인 사고영상 위로 긴박하지만 정돈된 진행자의 목소리가 오버랩되어 사고의 원인과 예방법을 상기한다. 도로교통법 및 자동차 전문가들의 전문적 식견도 적절하게 가미되어 공익성을 더한다. 특히 한 주제의 말미에서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일깨우는 절제된 문장의 경고는 이 프로그램의 표면적 목적성을 확고히 공표한다.

하지만 계속되는 파괴의 향연을 부지부식 간에 즐기다 보면, 이 프로그램의 교훈적 측면이란 제작진이 표층에 내걸어 놓은 당위적 명분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된다. 「맨 인 블랙박스」가 진정으로 추구하는 것은 파괴의 미학, 충돌의 스펙터클이다. 프로그램 도입부에서부터 가공할 충격과 번뜩이는 섬광, 찢어지는 비명을 적절하게 압축하고 버무려 주말 황금시간대의 시청자를 화면 앞에 단단히 동여맨다. 본편으로 들어가면, 육중한 기계장치가 심장이 팔딱팔딱 뛰는 인간을 싣고 시속 120㎞로 달리다가 중앙분리대를 넘어 점프하기도 하고 인도를 덮치기도 한다. 사람들은 다리가 부러지거나, 죽거나, 그보다 최악의 경우 가족을 잃고 혼자 중환자실에 우두커니 누워있다. 여기서 우리가 표면적으로 느끼는 감정은 피해자들에 대한 안타까움과 교통사고의 위험성에 대한 경각심이지만, 그 심층에 조심스럽게 도사린 감정은 영화 「2012」나 「고질라」를 볼 때 느끼곤 하는 대량 파괴의 엑스터시와 크게 다르지 않다. 평소 보기 힘들었던,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가공할 파괴를 두 눈으로 똑똑히 목격하면서 교감신경이 전신에 일으키는 생존기제로서의 화학반응을 즐기는 것이다. 블랙박스 영상 특유의 각종 수치 정보들과 다소 너저분한 화질은 이 영상이 실제 상황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더 강한 자극과 몰입으로 이끈다. 제보된 블랙박스 영상을 날 것 그대로 공개한다는 독특한 시각성은 이러한 사건이 나와 내 가족에게 오늘 혹은 내일이라도 당장 일어날 수 있다는 선명한 리얼리티로 돌아온다. 불손한 예이지만, ‘주변에서 실제로 벌어진 일’이라는 현실성은 성적 불법촬영물을 즐기는 자들이 그 악의 구렁텅이에서 쉽사리 빠져나오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프로그램이 끝나고, TV를 끄면 저 무시무시한 사건이 나에게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으며, 나는 분명 아직 살아 있다는 안도감이 잔상처럼 아른거린다. 그 안도감을 이불 삼아 덮고 누우면, 그제야 프로그램은 진짜로 끝난다.

직사각의 링

폭력과 파괴의 장면은 언제나 대중의 관심을 끄는 데 성공한다. 그래서 해외토픽으로 보도되는 총격 사건의 혈흔에서부터 9.11테러와 같은 세계사적 순간에 이르기까지, 중요하고 가치 있는 정보로 곱게 포장된 ‘파괴의 포르노’들이 거실 TV와 손바닥 위의 작은 화면을 가리지 않고 쉴새 없이 스며든다. 5천만 명이 부대끼고 살아가는 좁은 땅에서는 충돌이 멈추는 날이란 존재할 수 없으므로, 파괴의 포르노도 결코 결방하는 일이 없다. 설령 소재가 고갈되더라도 미국 같은 나라─우리와 친하다고 믿고, 세계적으로 영향력이 크며, 폭력의 폭과 깊이가 상상을 초월하는 나라─에서 수입하면 되니 전혀 걱정이 없다.

보드리야르(Jean Baudrillard)는 일찍이 파괴의 이미지가 늘 자본과 결탁하기 마련이라는 점을 지적했다.7) 이 시대를 정의하는 견고한 구조라고 할 수 있는 ‘소비사회’는 매스미디어를 충신으로 삼아 개개인의 정신과 행동 일체를 소비에 최적화된 상태로 유도한다. 매스미디어는 시시각각으로 벌어지는 폭력을 눈앞에 배달하고 입체감 있게 묘사한다. 노골적으로 때려 부수는 액션영화뿐만 아니라 가장 객관적이고 신뢰할만하다고 믿고 보는 뉴스조차 파괴의 포르노를 배달하는 임무에서 중요한 첨병의 노릇을 한다. 우리는 그것을 바라보며 불안해지지만, 이내 방어기제가 작동하여 그 고통은 나와 관련 없는 것이라며 일축해버린다. 하지만 마음 한편에 뿌리를 내린 불안감은 견실한 안락함을 갈구하는 단계로 이끌고, 새로운 사물들을 주위에 배치하는 행동을 통해 비로소 일단락된다. 소비사회에서 미디어가 막연한 불안을 조장하는 이유는 극한까지 추구해 마땅한 안락함이라는 권리를 확고하게 정당화하면서 의식의 수면 위로 부상하기 위함이다.

‘파괴-불안-소비’는 소비사회에서 한 번도 실패한 적 없는 최상의 전략이다. SBS는 두 개의 프로그램을 통해 이 전략에 효과적으로 편승한다. 파괴의 포르노 세상에서 「SBS 8뉴스」가 첨병의 역할이라면, 뉴스 후에 곧바로 이어지는 「맨 인 블랙박스」는 보다 심화된 전문 상영관 역할을 맡는다. 둘의 긴밀한 결탁은 광고전략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SBS는 두 프로그램과 「그것이 알고 싶다」까지 묶은 패키지로 광고주들에게 어필하고 있는데, 이 광고상품에는 5구좌 한정 3억원이라는 최고가가 책정되어 있다.8)

「맨 인 블랙박스」 광고가 시각성 및 내용 측면에서 작동하는 방식도 주목할만하다. 초창기와 현재 사례를 비교해보자. 2017년에 방송된 한 에피소드의 말미에서, 진행자는 겨울철에 교각을 지날 때는 빙결을 고려하여 속도를 줄여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 이때 진행자를 담은 스튜디오 화면이 축소되며 우측 아래에 볼보사의 ‘The All New XC90’이 당당한 풍모를 드러냈다.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SUV”라는 야심찬 선언과 함께였다.9) 이후 2021년에는 파괴와 소비의 결탁이 조금 더 우회적인 형태로 바뀌었다. 역시 한 에피소드를 마무리하며, 톨게이트 구간에서는 안전에 더욱 유의해야 한다는 진행자의 진중한 경고가 이어진다. 좌측 자료화면에서는 차선을 변경하는 트럭 후미를 들이받을 뻔한 승용차, 그리고 교각 표지석에 정면 추돌하여 공중으로 붕 튀어 오른 택시를 연이어 보여준다. 그때 그 비극의 오른쪽 옆 칸에서, 미모의 배우가 고혹적인 미소와 함께 복고풍의 경쾌한 춤을 추며 “탄 만큼만 매월 후불로” 납부하는 캐롯퍼마일자동차보험을 소개한다.10)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SUV” 보다는 우회적인 방식이지만, 그 우아함 속에서 파괴와 소비는 더욱 강렬하게 대치하고, 아이러니의 골은 더욱 깊어진다. 이 직사각의 링에서, 뒤집혀 찌그러진 택시가 무릎 꿇은 헝그리 복서라면, “탄 만큼만 매월 후불로”를 외치며 춤추는 배우는 링걸(ring girl)이다. 그녀는 경기 결과 따위 자신과 아무런 상관없다는 듯 만면에 미소를 띠고 링을 휘젓다가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맨 인 블랙박스」는 교통사고 없는 세상을 꿈꾸는가, 아니면 교통사고로 인해 무언가를 계속 팔 수 있는 세상을 꿈꾸는가?

충격을 넘어

모든 방송 프로그램이 공익적 목적으로 제작될 필요는 없다. 모든 공익적 프로그램이 광고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이해충돌로부터 철저히 중립적이어야 할 이유도 없다. 이러한 무리한 조건을 받아들인다면 사실상 KBS1을 제외한 모든 채널에서 공익적 프로그램은 사라져야 할 것이다. 한편으로 「맨 인 블랙박스」를 시청하고 경각심을 갖게 된 누군가가 “볼보 역사상 가장 안전한 SUV”를 구입했고, 결과적으로 큰 사고로부터 목숨을 건질 수 있게 되었다면 그것도 나름대로 좋은 일이다. 하지만 기획 의도대로 “연출 불가능한 세상에 단 하나밖에 없는 날것 그대로의 영상을 활용해 정보가 가득한 리얼리티쇼”를 만들고자 한다면, 그 ‘리얼리티’를 다루는 방식에 관한 진정성이 퇴색되지 않도록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다. 지난 10년 동안 해온 것처럼,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파괴의 파노라마에서 자극의 역치를 끌어올리기 위하여 더 강한 파괴 장면 하나를 더하는 방식으로는 앞으로의 10년을 장담하기 어렵다. 시청자는 계속 무뎌질 테고, 더 강력하고 새로운 파괴를 향한 갈증은 임계점에 도달할 것이다. 어느 날 UFO가 경부고속도로 상공에 내려와 도로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지금보다 더 강한 자극이란 불가능하다. 보여줄 수 있는 것은 다 보여줬으니,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그리고 자부심을 고이 접어둔 채, 앞으로의 10년은 우리가 왜 블랙박스에 이토록 집착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블랙박스가 필요 없는 세상은 불가능한지 고민할 수 있도록 더 큰 의제를 던져야 한다.

우리가 블랙박스 영상을 통해 보고 싶은 것은 스키드마크도, 외마디 비명도, 충돌 장면의 슬로우모션이나 구간반복도 아니다. 충격적인 사고 영상에 이어지는 “누가 더 과실이 크다, 최대형량은 어느 정도다”라는 전문가의 추정도 딱히 궁금하지 않다. 이러한 법정 밖 사견들은 현실에서 거의 아무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한 채 다음 사고 장면에 치여 도로 밖으로 튕겨 나간다. 충격적 사고 장면과 섣부른 판정이 결합된 가벼운 포맷이라면 지상파 방송국이 굳이 나설 필요도 없다. 그 정도는 유능한 개인, 예를 들어 「맨 인 블랙박스」의 전문가 패널로 참여하다가 개인방송으로 독립해 성공한 한문철 변호사 같은 이에게 위임해도 충분하다.

우리가 진정 알고 싶은 것은 특정 유형의 사고가 왜 지속적으로 발생하는지, 그리고 그것을 예방할 방법은 없는지에 관한 기술적·제도적 대안이다. 우리나라의 도로교통 인프라, 자동차 기술과 보급률, 교통안전 제도와 사법체계, 재난재해대응 및 의료기술 등은 이미 특정한 사고의 구조적 원인과 해법에 관하여 충분한 답을 줄 수 있을 만큼 충분히 고도화되었다. 이제는 그 개별적 요소들이 현실에서 실효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성숙한 체계화 및 연계화의 과정에 이르러야 한다. 법, 제도, 기술이 실제 사고의 맥락에서 왜 온전히 작동하지 못하고 불협화음으로 이어졌는지 추적하고 캐물어야 한다. 기술 및 제도의 유기적 연계와 시스템적 고도화를 통해 교통사고를 둘러싼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불신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한낱 이상주의에 불과할지 모르나, 언젠가 부단한 노력을 거쳐 기술이 무결하다는 것, 법이 진실의 편이라는 것, 갈등해소와 피해복구를 위한 각종 제도 및 기구가 충분한 안전망 역할을 해주리라는 것을 우리가 믿게 되는 날, 우리가 그토록 사랑했던 블랙박스는 시야만 가리는 거추장스러운 장치로 전락하여 트렁크에 처박힐 것이다. 최고 성능의 블랙박스 기술개발도 가치 있는 일이겠지만, 사고를 둘러싼 맥락 전반의 신뢰를 회복하여 블랙박스가 필요 없는 세상의 도래를 앞당기는 일은 그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맨 인 블랙박스」는 이러한 변화에 분명 기여할 수 있다. 교통사고만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우리나라 지상파 방송사 유일의 ‘교양’ 프로그램으로서 10여 년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아오지 않았던가? 프로그램이 지금처럼 파괴의 스펙터클에 치중하면서 보험영업이나 블랙박스 보급촉진 캠페인 정도의 성과에 만족한다면, 앞으로는 20분으로 짧아진 현재의 방영시간조차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신에 그간 축적한 노하우, 신뢰도, 브랜드가치를 더 가치 있는 일, 더 큰 구조와 담론을 건드리는 일에 사용한다면, 앞으로의 10년은 하나의 방송 프로그램이 세상에 스펙터클한 변화를 불러일으킨 멋진 사례로 남게 될지 모른다.

참고문헌

1) 아시아경제, “이번에는 K-블랙박스…성장 전망 밝은 까닭은?”, 2021-3-8 보도.
2) 이투데이, “블랙박스 업계, ‘첨단기술’ 경쟁 치열”, 2021-5-20 보도.
3) 이데일리, “車 블랙박스 달면 보험료 3% 깍아드려요”, 2009-2-26 보도.
4) OECD(2016), “Society at a Glance 2016”
5) 동아일보, “유전무죄-무전유죄…“여전히 돈 없고 빽 없으면 서럽다””, 2017-1-25 보도.
6) 브레이크뉴스, “9월 5일 지상파 시청률, 홍은희X전혜빈X고원희 ‘오케이 광자매’ 1위”, 2021-9-6 보도.
7) 장 보드리야르, 「소비의 사회: 그 신화와 구조」, 이상률 역, 문예출판사
8) SBS M&C(2021), 「cream: 2021년 10월호」, 제118호, 36p
9)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 홈페이지 (https://www.adic.or.kr/ad/newtype/show.do?ukey=1609334&oid=), 2017-4-24 등록, 2021-9-16 접속
10) 한국광고총연합회 광고정보센터 홈페이지 (https://www.adic.or.kr/ad/newtype/show.do?ukey=1905567&oid=), 2021-7-29 등록, 2021-9-16 접속

※ 이 글은 방송문화진흥회가 주최한 <제24회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에 투고되었으며, 가작을 수상하였다. 서지정보: 김주일(2021),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충격을 넘어", 방송문화진흥회 엮음, 「엄마,  불완전한 세상도 참 따뜻한 거죠?: 2021 좋은 방송을 위한 시민의 비평상 수상집」, 한울엠플러스, pp. 78-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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