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지킬앤하이드 (Musical Jekyll & Hyde, 샤롯데씨어터)

우리나라에서 라이선스로 공연한 브로드웨이 뮤지컬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둔 작품이다. 브로드웨이에서의 변변치 못한 성과와 달리 우리나라에서 이 작품은 잊혀질만하면 우려내는 사골국과 같은 존재이지만 그때마다 흥행에 성공하며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킬역의 조승우는 이 작품으로 뮤지컬 업계를 넘어서 문화산업 전반의 센세이션을 일으켰으며, ‘조지킬’이라는 애칭 자체를 하나의 고유명사로 만들어버렸다. 지금 왕성하게 문화콘텐츠를 소비하는 3040세대, 특히 여성... Continue Reading →

2019 조쉬 그로반 내한공연 (Josh Groban Bridge Tour 2019, Seoul, Korea, 잠실실내체육관)

팝페라나 크로스오버 보컬을 좋아하지만 정작 내가 그를 처음 만난 계기는 데뷔한지 15년 가까이 지나서 발매된 <The Stages(2015)> 앨범이었다. 그때 당시 내 관심은 온통 뮤지컬에 꽂혀 있었기에 뮤지컬 명곡들을 다시 부른 이 앨범에 관심이 갈 수 밖에 없었고, 이내 조쉬 그로반(Josh Groban)의 풍성한 음색에 매료되었다. 이 앨범에서 특히 'What I Did for Love'를 가장 좋아했고 뮤지컬... Continue Reading →

연극 레드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20세기 중반, 프랑스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미술의 수도로 떠오른 미국에 두 개의 신성(新星)이 있었다. 한 사람은 피카소를 넘어서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 내기 위한 몸부림 속에서 스스로를 극한으로 내몰아 갔다. 그는 미술사상 최초로 캔버스를 수평으로 눕혔고, 안료가 흩뿌려지는 과정 자체를 회화의 구성요소로 편입시켰다. 또 다른 한 사람은 치밀한 연구를 통해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의 정서를 움직이는... Continue Reading →

뮤지컬 라이온 킹 인터내셔널 투어 – 서울 (Musical The Lion King,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라이온 킹이 13년만에 다시 우리나라를 찾았다. 일본 극단 시키가 선보였던 첫번째 라이온 킹은 여러 모로 잡음이 많았다. 국내 최초의 뮤지컬 전용 극장 개관작이 일본 극단에 의한 브로드웨이 라이센스 뮤지컬이라는 점이 비판의 요지였다. 개관작의 전통에 따라 지금까지도 샤롯데씨어터에서는 창작 뮤지컬이 공연되었던 적이 없다. 덧붙여, 최고가 티켓이 10만원 이하로 책정되었던 것도 시장교란이라는 측면에서 암암리에 국내 뮤지컬 업계에... Continue Reading →

콜드플레이: 헤드 풀 오브 드림스 (Coldplay: A Head Full Of Dreams, 2018, 메가박스)

벌써 그렇게 됐나 싶은데, 이제는 그럴 때가 된 듯도 하다. 콜드플레이(Coldplay)도 그들의 일대기를 다룬 다큐멘터리 하나 쯤 가질 때가 된 것이다. 이 작품은 맷 화이트크로스(Mat Whitecross)가 20년 동안 콜드플레이를 따라다니면서 촬영한 매우 사적인 영상들과 기존의 라이브 공연 영상들을 한데 엮어서 만든 다큐멘터리다. 20년 전부터 이들이 슈퍼스타가 될 것을 어떻게 알고 촬영하기 시작했는지 모르겠지만, 극장을 나서면... Continue Reading →

위켄드(The Weeknd) 내한공연 (현대카드 컬처프로젝트 28 고척스카이돔)

트렌디한 R&B에 섬세한 미성과 몽롱한 일렉트로닉 사운드를 절묘하게 뒤섞으며 단숨에 대세로 떠오른 위켄드(The Weeknd)가 내한했다. 나는 고등학교 때부터 보이즈투맨(Boyz II Men)에 빠져 흑인음악을 엄청 즐겨들었으면서도 정작 내한공연은 거르곤 했는데, 아마도 흑인음악은 굳이 현장성을 느낄 필요가 없다는 편견 때문이었던 것 같다. 하지만 이번에는 위켄드의 음악에 대한 동경 반, 대세에 대한 편승욕구 반이 더해져 오랜만에 고척스카이돔을 찾게... Continue Reading →

연극 「Save The Bomb 편:便(대학로스타시티 후암스테이지 1관)」

전쟁을 소재로 네 개의 이야기를 한데 엮은 소극장 연극이다. 항일전쟁에 앞서 결의를 다짐하는 독립군들을 다룬 '1934년 간도', 6.25 전쟁 당시 가장 말단 병사들의 이야기에 주목한 '1952년 한반도', 파병 군인들의 엇갈린 입장을 보여주는 '1968년 베트남', 그리고 인공지능과의 전쟁을 소재로한 '2028년 서울'까지 100여년을 넘나드는 전쟁 이야기다. 네 개의 이야기들은 서로 연결되지 않고, 병렬되어 있으나, 하나의 주제를 다룬... Continue Reading →

노트르담 드 파리(Notre-Dame de Paris): 한국어버전 10주년 (세종문화회관)

노래와 춤의 분업, 송스루(Song-through) 형식, 대극장용 연출 등 내가 사랑하는 프랑스 뮤지컬의 전형적인 특징들을 고스란히 갖추고 있는 대작이다. 이번 공연은 한국어 버전이 처음으로 소개된지 10년만에 초연과 같은 장소에서 다시 열린다는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08년 당시, 나도 그 자리에 있었다. 에스메랄다 役의 바다는 완전히 제 옷을 입은 것처럼 날렵하게 무대 위를 누볐고, 아이돌 출신 가수가 아닌... Continue Reading →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그다지 언급할 것이 없는 작품이다. 뮤지컬은 8할이 음악인데 끌리는 넘버가 없다. 전반적으로 90년대 팝 분위기가 물씬나는데 그걸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래서 하라는 작곡은 안하고, 신디 로퍼(Cyndi Lauper) 본인의 예전 히트곡들을 그대로 다시 들고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합창과 듀엣이 특히 너무 약하다. 뮤지컬 특유의 하모니와 배우들이 서로 치고 받는 박진감을 전혀 느낄 수가...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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