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 바이디야나단의 「당신이 꼭 알아둬야 할 구글의 배신: 왜 구글은 우리에게 치명적인가?」

Siva Vaidhyanathan, The Googlization of Everything 미학의 구글화를 생각한다. 한국어판 제목에 대한 저자의 답은 현재, 그리고 미래의 관점에서 각각 다음과 같이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구글이 지닌 막대한 자원과 평판으로 말미암아 그들이 하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 있어서 공공정책이 개입될 여지 자체를 말소해버린다. 둘째, 구글이 지금은 ‘악해지지 말자’는 모토아래 (표면상으로는) 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나, 그들이... Continue Reading →

테리 스미스의 「컨템포러리 아트란 무엇인가」

Terry Smith, What is Contemporary Art 역사는 우리가 살고 있는 시간이나 우리가 판단할 수 있는 인물에 가까울수록 더욱 흥미롭게 느껴지는데 사실 흥미를 느끼는 것은 우리뿐이다. 야콥 부르크하르트 동시대 미술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도 우리뿐일지 모른다. 이 지면을 통해서 만날 수 있다는 이유만으로도 우리가 공히 동시대에 귀속되어 있다는 사실은 자명하며, 특정한 시공간의 조건 속에서 실시간으로... Continue Reading →

미셸 푸코의 「생명관리정치의 탄생: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8~79년」

이번 강의는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이후 3년이 지나 이루어졌다. 나는 푸코의 관심사 중에서도 특히 통치술이 인간의 신체에 작용하고 그것을 규율하는 방식에 흥미를 느낀다. 이번 강의의 제목은 여지없이 그 관심사를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기 때문에 중간 단계(안전, 영토, 인구; 1977~78)를 건너뛰고 곧장 이리로 달려 왔다. 하지만 내 기대는 무너졌다. 역시 천재들은 우리가 기대하는 대로 움직여주지를 않는다. 이번... Continue Reading →

레이 몽크의 「비트겐슈타인 평전: 천재의 의무」

Rey Monk, Ludwig Wittgenstein: Duty of Genius 철학자의 전기임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흡입력을 가졌던 이유는 단순히 비트겐슈타인에 대해 잘 써놓았기 때문이 아니었다. 그의 모습 속에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와 나는 놀라울 정도로 닮은 구석이 많다. 그의 철학을 온전히 이해할 수 없음에도 묘한 끌림을 느꼈던 이유도 아마 그 때문일 것이다. 그의 말들은 마치... Continue Reading →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의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박이소 역)

Mary Anne Staniszewski, 「Believing is Seeing: Creating an Culture of an Art」 선정성을 추구하는 우리 출판계가 선정한 제목은 반드시 미술제도론 관점에서 이해해야 한다. 오늘날 미술과 非미술을 판단하는 기준은 미술제도가 그것을 미술로 승인했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 미술학교, 화랑, 전시장, 미술관, 박물관, 미술사가, 비평가, 경매장, 아트페어, 수집가, 후원기업 등으로 구성된 미술제도는 작품의 교환가치를 결정한다. 미술사 교과서에서 도판으로나... Continue Reading →

유지원의 「글자 풍경: 글자에 아로새긴 스물일곱 가지 세상」

가깝고도 먼. 이런 상투적인 수식어는 통상 가까이 있는 것의 참된 의미를 되새기라는 의미로 사용된다. 글자야말로 가깝고도 먼 존재일 수 있는데, 우리가 매일 같이 수용하고, 또 토해내면서도 정작 글자 자체를 사유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그렇다. 내가 폰트에 대해서 생각할 때라고는 발표용 PC와 호환되지 않는 PPT 자료를 굳이 들고 와서 진땀을 빼고 있는 발표자를 볼 때뿐이다. 굳이 왜... Continue Reading →

로버트 S. 넬슨, 리처드 시프(편저)의 「꼭 읽어야 할 예술 비평용어 31선」

Critical Terms for Art History 편저자들이 내어 놓은 두 개의 서문에서부터 이미 형식주의를 배격하면서 신미술사를 지향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하게 선언하고 있다. 동시대 미술 비평과 이론 텍스트에서 흔히 사용되지만 누구도 제대로 설명해 주지 않는 31개의 용어들을 각기 하나의 주제로 삼아서 서로 다른 배경과 개성을 지닌 저자들이 에세이를 썼다. 이 저자들은 현재 미술사와 미술비평이라는 유사과학 분야에서 누구보다도... Continue Reading →

에릭 캔델의 「어쩐지 미술에서 뇌과학이 보인다: 환원주의의 매혹과 두 문화의 만남」

빈 태생의 뇌 과학자 에릭 캔델(Eric R. Kandel)이 자신의 전공분야와 미술의 통섭을 모색한 두 번째 연구서다. 첫 번째 시도였던 「통찰의 시대」에 비하면 스케일이 확 줄었다. 전작에서 저자는 유달리 통섭적 창조력이 폭발했던 세기말 빈에서 정신분석, 의학, 예술이 서로 영향을 미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발전했던 양상을 보여주었다. 그간 서양미술사에서 간과되었던 인간의 내면 깊숙한 곳의 미묘한 심리적 양상들이 클림트,... Continue Reading →

「큐레이팅을 말하다: 전문가 29인이 바라본 동시대 미술의 현장」(전승보 엮음)

미술과 非미술의 구분은 '미술계'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미술제도 입장의 최전선에 미술관과 전시가 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도 미술관에 가져다 놓고 '보릿자루는 내면의 정화를 상징하고 꿔다놓는 행위는 상호호혜적 공동체로의 희구를 상징한다.' 는 둥 그럴싸한 설명을 붙이면 미술작품이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미술제도의 힘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술제도의 최선전인 미술관과 전시, 큐레이팅이 어떠한 과정으로 성립되었고, 어떻게 돌아가고...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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