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장

예쁘고 빳빳한 연습장을 사서 설레는 마음으로 첫장을 펼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옴과 동시에 어떠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다는 태생적 불친절함과 막연함에 공포도 엄습해 온다. 이게 바로 그 첫장이다. 뭔가 대단한 걸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사라진 모든 것들은 바로 그 거창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경험적으로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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