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쁘고 빳빳한 연습장을 사서 설레는 마음으로 첫장을 펼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옴과 동시에 어떠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다는 태생적 불친절함과 막연함에 공포도 엄습해 온다. 이게 바로 그 첫장이다. 뭔가 대단한 걸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사라진 모든 것들은 바로 그 거창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경험적으로 알기에.
그냥 이대로 흘려 버리지 않기 위하여,
예쁘고 빳빳한 연습장을 사서 설레는 마음으로 첫장을 펼치면, 무한한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생각에 뿌듯함이 밀려옴과 동시에 어떠한 가이드라인조차 없다는 태생적 불친절함과 막연함에 공포도 엄습해 온다. 이게 바로 그 첫장이다. 뭔가 대단한 걸 해보겠다는 생각은 없다. 지금까지 거창하게 시작했다가 흐지부지 사라진 모든 것들은 바로 그 거창함에서 비롯된 것임을 경험적으로 알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