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Makes A Great Exhibition? Edited by Paula Marincola 폴라 마린콜라(Paula Marincola)가 주도하는 필라델피아 전시지원계획(Philadelphia Exhibitions Initiative)의 일환으로 좋은 전시의 조건에 관한 질문이 던져졌고, 13명의 전문가가 이에 응답했다. 전문가들은 나름대로의 경험과 지식에 의거하여 본질, 장소, 구조, 배치 측면에서 위대한 전시에 관한 생각을 나눴다. 공교롭게도 이 책을 읽는 와중에 위대함과는 정반대에 놓인 전시를 보게 되었다. 그... Continue Reading →
「큐레이팅을 말하다: 전문가 29인이 바라본 동시대 미술의 현장」(전승보 엮음)
미술과 非미술의 구분은 '미술계'가 그것을 어떻게 정의하느냐에 달려 있다. 이러한 미술제도 입장의 최전선에 미술관과 전시가 있다. 꿔다놓은 보릿자루라도 미술관에 가져다 놓고 '보릿자루는 내면의 정화를 상징하고 꿔다놓는 행위는 상호호혜적 공동체로의 희구를 상징한다.' 는 둥 그럴싸한 설명을 붙이면 미술작품이 된다는 말이다. 이것이 미술제도의 힘이다. 이 책은 그러한 미술제도의 최선전인 미술관과 전시, 큐레이팅이 어떠한 과정으로 성립되었고, 어떻게 돌아가고... Continue Reading →
반이정의 「한국 동시대 미술 1998 – 2009(2018)」
반이정의 「한국 동시대 미술 1998 - 2009」는 트렌디한 기획의 산물이다. 일단 작고, 가볍고, 예쁘다. 또한 명료한 소제목으로 구성된 짧막한 글단위들은 '만성적 긴 글 알러지'에 시달리고 있는 젊은 세대들을 위한 친절한 배려이다. 저자의 블로그를 통해 이 책의 기획안을 접했을때, 연도별로 주제를 뽑아내는 구성에 대해 우려를 감출 길 없었다. 한 개 연도가 한 개 주제로 축약될 수... Continue Reading →
롤랑 르 몰레의 「조르조 바사리: 메디치가의 연출가(출1995, 역2006)」
"미술이라는 것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 다만 미술가들이 있을 뿐이다"라는 E. H. 곰브리치의 말을 가장 명확하게 뒷받침하고 있는 문헌이 바사리의 「미술가 열전」일 것이다. 바사리 본인은 미술사라는 학문 영역에서 시조격의 위상을 바란적 없지만, 개별 미술가의 삶과 작품을 통해서 미술의 역사를 조망한다는 관점은 그를 통해 최초의 미술사 방법론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다. 1550년 초판에서 정점, 쇠퇴, 부활이라는 미술 발전의...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