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은 개인전, 「The Moment Your Smile Fades Away」 (송은아트큐브)

시각예술에서 회화의 왕좌가 찬탈당한 역사는 어느덧 반세기를 거슬러 올라가는 진부한 수사(rhetoric)가 됐다. 테리 스미스(Terry Smith)는 1970년경 이후로 어떤 경향도 시각예술에서 지배적 양식이 될 정도의 두각을 나타낸 적이 없다고 했는데, 여기서 ‘경향’을 ‘매체’로 바꿔 써도 이질감이 없다. 수많은 갤러리들과 경매장에서는 여전히 거래의 중심에 서 있지만, 보도지면을 장식하는 각종 비엔날레, 미술상, 블록버스터 전시에서 미디어와 개념미술을 걷어 내면... Continue Reading →

Summer Love: 송은 아트큐브 그룹展 (송은 아트스페이스)

"전시 타이틀인 "Summer Love"는 젊은 시절의 열정적이고 잊지 못할 아름다운 사랑을 상징하며,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 역시 첫 사랑과 같이 잊혀지지 않는 기억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고 있"다고 하는데, 누구나 눈치 챌 수 있 듯, 이런 설명은 좀 억지스러운게 미덕이다. 그냥 송은아트큐브에서 선정되었던 작가들의 하이라이트 모음집이라고 보면 된다. 전시 포스터의 타이포그래피는 90년대 말 쯤에 남대문 시장에서... Continue Reading →

기민정 개인전: 돌아와 보니, 이상한 곳이었다 展 (송은아트큐브)

이성과 감성, 여성과 남성, 추상과 구상, 동양화와 서양화 ─ 경계를 재고하고 이내 허무는 것이 예술의 사명이 된지 오래지만, 그러한 시도들이 여전히 이어져오고 있다는 것은 경계가 여전히 굳건함을 반증한다. 마치 서로 완전히 다른 것을 표현해야 한다고 종용하듯 제각기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는 동양화과와 서양화과처럼, 경계는 사고의 내밀한 영역에 조용히 자리를 잡고 신체와 행위를 재단한다. 이같은 경계 사이의...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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