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말했던가. 고전의 조건이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도 읽지 않은 책이라고. 그런 의미에서 헨릭 시엔키에비츠(Henryk Sienkiewicz)의「쿠오 바디스」는 적어도 내게는 더이상 고전이 아니다. 고색창연한 고대 로마의 기품이 뚝뚝 묻어나는 이 책을 읽는데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건만 13시간짜리 비행에서 이미 1권의 2/3을 읽어 버렸고, 2권을 캐리어에 우겨 넣지 않은 선택을 후회해야 했다. 명성에 비하면 참으로 읽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