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민영의 「미술 글쓰기 레시피: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지금은 다듬을 때가 아니다. 미술 글쓰기(art writing)에 관한 책이 출간되면 일단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는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는 세 권이 나와 있었는데, 모두 해외 저자의 번역서였다. 길다 윌리엄스의 책은 평론, 논문, 보도자료 등 미술에 관한 다양한 형태의 글들을 포섭하는 짤막한 가이드였고, 실반 바넷의 책은 좀 더 진중한 학술적 분석과 에세이에 초점을 맞췄다. 비키 크론 애머로즈의 책은... Continue Reading →

마틴 베일리의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고독한 안식처, 생폴드모졸에서의 1년」

Martin Bailey, Starry Night: Van Gogh at the Asylum 제목만 보면 발에 채는 ‘반 고흐로 눈물 짜내기’, ‘반 고흐 신화 부추기기’, ‘반 고흐 앞세워 미술 입문자 지갑 털기’ 중 하나로 느껴진다. 출판사 아트북스는 이런 일에 워낙 전문가인지라 심증이 더 커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 진지하게 고흐(Vincent van Gogh)의 행적을 조사한 연구서가 맞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반... Continue Reading →

박계리의 「북한미술과 분단미술: 작품으로 본 북한과 우리 안의 분단 트라우마」

이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는 북한의 미술, 둘째는 북한 혹은 분단에 대한 미술이다. 현재로서는 외부자가 북한의 작품이나 문헌에 접근하기 무척이나 어려운 상황이므로 북한미술에 대한 저술에서도 학술적 깊이를 크게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다. 이 책도 마찬가지인데, 저자는 나름대로 북한에 가보기도 하고, 관련 문헌도 열심히 탐독한 듯하나, 체계적으로 그것을 정리하여 엄정한 학술적 결론을 도출하려는 시도는... Continue Reading →

테리 바렛의 「미술비평: 그림 읽는 즐거움(Criticizing Art)」

당신이 미술작품에 대해 글을 쓰는 이유는 그것을 사랑하기 때문입니다. - 로버트 로젠블럼 비평한다는 것은 비평하는 사람에게 유익한 일이다. 58p 한 동안 탐독했던 주제인 미술비평으로 오랜만에 다시 돌아왔다. 예나 지금이나 비평가에 대한 나의 선망은 여전하고, 모든 사람이 비평가가 되어야 한다는 신념 또한 유효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다소 바빴던 관계로 동시대 갤러리에서 한참이나 떨어져 지냈으며, 그에 따라 안... Continue Reading →

브리짓 퀸의 「우리의 이름을 기억하라: 미술사가 놓친 위대한 여성 예술가 15인」

우리가 읽는 서양미술사는 대체로 남성 후원자와 남성 화가 사이에서 벌어진 일들을 남성 미술사가가 요약한 결과물이다. 여기서 여성의 이름은 아주 제한적으로 등장한다. 브리짓 퀸(Bridget Quinn)의 '여성 예술가론'은 H. W. 잰슨(Janson)의 기념비적 「서양미술사(History of Art)」에서 단 16명의 여성만 등장한다는 새삼스러운 사실에 대한 충격으로 시작되었다. 이 책은 잰슨에서 언급된 16명 중 2명을 포함한 15명의 여성 예술가들을 다룬다. 이러한 선정은... Continue Reading →

리처드 숀 & 존-폴 스토나드(엮음)의 「미술사를 만든 책들」

한 권의 책만 읽은 사람을 주의하라. 토마스 아퀴나스 미술사라는 '유사과학'을 만든 것은 무엇일까? 시각과 관념이라는 모호함으로 점철된 미술사를 만들어 온 것은 자명한 진실들이 아니었다. 그것을 향해 가고 싶은 열망에 날카로운 직관과 치열한 논쟁이 더해진 결과였다. 「벌링턴 매거진(Burlington Magazine)」의 리처드 숀(Richard Shone)과 존-폴 스토나드(John-Paul Stonard)가 엮은 「미술사를 만든 책들(The Books that Shaped Art History)」은 미술사에서 가장...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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