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준의 「페가서스 10000마일」

한 번 더 갔다 오세요. ‘기계비평가’라는 정체성을 앞장서서 개척하고 있는 이영준의 본격적인 기계비평서로서, 「기계비평」에 이은 두 번째 시도다. 이번에는 기계 전반을 다루는 것이 아니라, 하나의 기계, 육중한 컨테이너선에만 집중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평론을 전개했다. 그는 이 프로젝트를 위해 5년에 걸쳐 끈질기게 컨테이너선 승선을 요청했고, 어렵사리 승낙을 얻어 상하이에서부터 사우샘프턴까지 10,000마일의 여정을 완주했다. 그가 탑승한 ‘CMA CGM... Continue Reading →

이영준의 「기계비평」

"한 장의 사진이 천 마디 말을 대신하는 게 아니라, 한 장의 사진이 증거로서 기능하려면 천 마디 말의 뒷받침이 필요한 것이다."293p 우리나라에서 기계비평의 시작을 알린 저작이다. 저자는 기계를 향한 남다른 애정으로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에 입학했지만, 이내 테크놀로지를 저버리고 대학원 미학과로 전향한 독특한 이력의 소유자다. 한때 하이데거에게 빠져서 그간 애지중지했던 기계 모형(프라모델) 컬렉션을 박살 내버리기도 했지만, 이내 사진비평을...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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