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매료되었던 때는 「오페라의 유령」이 개봉했던 2004년이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온갖 문화예술 콘텐츠를 습자지처럼 빨아들이던 가난한 청년에게 에미 로섬(Emmy Rossum)의 청아한 목소리와 빵빵한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수준의 감동이었다. 2000년대 초에는 썩 괜찮은 뮤지컬 영화가 제법 많이 개봉했다. 「물랑루즈(2001)」, 「시카고(2002)」, 「프로듀서스(2005)」, 「드림걸스(2006)」, 「렌트(2007)」, 「헤어스프레이(2007)」 등등 거의 매년 주옥같은 작품들이 한편씩은 나왔다. 나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