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을 넘어선 대리인: 「지능의 탄생」에 부쳐

최근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달은 손 하나 까딱하지 않고도 세상을 움직일 수 있을 것만 같은 유토피아적 황홀경으로 다가온다. 하지만 인공지능에 기반한 유토피아의 상이 점차 뚜렷해질수록 그곳에 진정한 의미에서 오늘날의 ‘나’는 없을지 모른다는 불안감도 동반된다. 역사상 모든 기술혁신의 찬란한 열매는 인간소외라는 어두운 그림자도 수반했다. 자동차는 마부를, 기계는 공장의 단순 노무자를, 전구는 가로등 점등사를 밀어냈다. 당시에 직업의 현장에서... Continue Reading →

불온한 데이터 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이날 세 개의 전시를 보았고, 이 전시가 세 번째 였기 때문에 대충 훑기만 했다. 물론 시간과 체력의 문제만은 아니었다. 나는 미술관에서 동영상을 퇴출시켜야 한다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는데, 이 전시는 디지털 리터러시의 문제를 전면에 내세우는 까닭에 역시 동영상이 주가 될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대부분의 작품들을 갈지자로 회피했다. 하지만 당일 서울관에서 가장 붐비는, 특히나 어린 친구들이...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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