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오반나 보라도리, 「테러 시대의 철학: 하버마스, 데리다와의 대화」

Giovanna Borradori, Philosophy in a Time of Terror: Dialogues with Jurgen Habermas and Jacques Derrida 테러리즘의 시대, 우리가 해야 할 일 그 시기를 살아간 모두에게 그날의 기억이 있다. 가장 현실적인 상이 맺히던 뉴스 화면 너머로 영화보다 더 영화 같은 장면이 끝없이 되풀이되던 그 순간의 기억이. 거대한 빌딩이 화염에 휩싸이고 연기 너머로 사람들이 무기력하게 손을 휘젓다가... Continue Reading →

브누아 페터스의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Benoit Peeters, Derrida: A Biography 철학한다는 것, 그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1038p 나는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평전을 읽고 남긴 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거부한 아들’이라는 주제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여기서 아들은 푸코 자신이다. 푸코의 오이디푸스적 개명은 혈연과 성장배경, 구시대의 전통을 떠나 자신만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겠다던 당당한 지식인의 모습과 겹친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대를 거쳐 간... Continue Reading →

미셸 푸코의 「“사회를 보호해야 한다”: 콜레주드프랑스 강의 1975~76년」

"역사란 권력의 담론이며, 권력이 사람들을 복종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의무의 담론입니다." 91 사상계의 거인에게는 추종자들이 많게 마련이고, 그들에 의해서 끊임없는 말꼬리잡기가 이어지기 마련이다. 2015년에 정식으로 번역 소개된 이 책은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에 대한 말꼬리잡기의 흔적이다. 앞뒤로 붙어 있는 소소한 말꼬리잡기를 감안해도 이 책은 결국 강의록이다. 기술적인 한계로 인하여 어쩔 수 없이 부분부분 누락과 추정이 개입되어 있기는... Continue Reading →

김보현의 「데리다 입문: 서구 사상체계를 뒤흔든 데리다 사유의 이해(2011)」

인류 사상사에 크나큰 족적을 남긴 한 인물에 대해서 고작 '입문서'를 통해 알 수 있다고 믿는 것처럼 오만한 태도도 없다. 아무리 심혈을 기울인다고 하더라도 번역은 오역을 낳고, 압축은 참 의미를 뭉개기 마련이다. 맥락에서 괴리된 진리는 레이저프린터로 인쇄한 잭슨 폴락과 같다. 그렇기에 그 어떤 고난이 예상되더라도, 쉽게 풀어 쓴 입문서 보다는 가급적 해당 사상가의 원문 전체를 번역한...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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