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즈먼드 모리스의 「포즈의 예술사: 작품 속에 담긴 몸짓 언어」

Desmond John Morris, Postures: Body Language in Art 거짓말은 쉬운 편이다. 하지만 몸짓을 가장하기란 여간 어렵지가 않다. 우리는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으므로 악의적으로 거짓말을 하거나 단순히 본심을 숨기고자 할 때 몸짓이나 표정을 통제하기 위해 애쓴다. 그럴수록 몸은 오히려 부자연스럽게 뻣뻣해지거나 아예 간과했던 부위에서 본심을 드러내곤 한다. 동물학자이자 초현실주의 화가인 데즈먼드 모리스(Desmond Morris)는 선사 시대부터... Continue Reading →

르네 마그리트: THE REVEALING IMAGE 展 (용인 뮤지엄그라운드)

초현실주의자, 사진가, 그리고... 르네 마그리트(René Magritte)는 초콜릿, 와플, 밀맥주를 뛰어넘는 벨기에의 대표상품이다. 그의 작품들은 친숙한 매개체들로 고도의 지적 유희를 유발하는 독특한 매력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감성적으로 보이고 싶은 뜨내기들에서부터 저명한 철학자들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대중의 관심을 받아왔다. 장식적인 아름다움과 생각할만한 심오한 요소들을 고루 갖춘 작품을 내놓는다는 것은 절대 쉬운 일이 아닌데, 마그리트는 그 어려운 과제에 성공한... Continue Reading →

예술이 자유가 될 때: 이집트 초현실주의자들 展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세상의 모든 습기를 온 몸으로 흡수 한 것처럼 몸이 무거웠지만, 그래도 서울에서의 귀한 주말을 침대에서 헛되이 보낼 수는 없다는 절박함으로 길을 나섰다. 바쁘고 피곤해서 어떤 전시를 볼 것인지 진지하게 성찰하지 못했다. 매우 입문자스럽게 포털사이트에 "미술 전시"라는 얄궂은 검색어를 입력한 후 친절하게 떠먹여주는 리스트에서 내 마음을 잡아 끄는 것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이집트 초현실주의'라니, 이 얼마나 생경한... Continue Reading →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정말 미칠 듯이, 심각하게 더웠던 지난 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호안 미로 특별전에 다녀왔었다. 호안 미로에 대해서 아는 바는 거의 없었다. 그의 이름이 증명하듯 스페인 출신이라는 것 밖에는. 미술사 책을 통해서 현대미술 챕터에 도판 하나 정도는 보긴 했지만 어떤 화가인지 정확한 설명은 없었기에 그냥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 같다. 이해할 수 없는 현대미술에 여전히 공포를...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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