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이미 고전이 된 진중권의 저술이다. 무엇이 고전을 만드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저자가 어렵고 막연한 관념의 세계를 다수의 대중에게 쉽게 이해시키도록 노력했던 점일 것이다. '미학'이라는 철학의 물줄기 하나를 끄집어 내어 관념의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서 계보를 보여주고, 실질적인 작품의 사례 속에서 납득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은 응당 존중받을만 하다. 이 책과 관련한... Continue Reading →
미술사 공부의 궤적: 어떤 책을 읽었나
미술사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관련 도서들을 읽기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애초에 거시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작했던 것이 아니었던만큼, '공부'라는 거창한 단어로 그 과정을 미화하는 것 조차 과분해 보인다. 그저 한 권의 책을 읽고, 거기서 느껴지는 지적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한 권을 읽고, 또 다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책을 찾아 나섰던 나선구조일 뿐이었다. 그... Continue Reading →
‘미술사 방법론’ 입문서들에 대한 소론
'미술을 알고 싶은 욕망'은 '미술에 대해 아는 척 하고 싶은 욕망'과 맞닿아 있다. 곰브리치 선생님은 이처럼 파편적인 지식들로 미술에 대하여 아는 척하면서 정작 아름다움의 정수로 들어가지 못하는 태도에 대하여 경계한 바 있지만, 만약 이 세상에 나만 항체를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전염병이 돌아서 모든 사람이 죽고 나만 살아 남아 있다면 나는 미술에 대해서 관심을 갖지 않을...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