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호모 데우스」

Yuval Noah Harari, Sapiens & Homo Deus 하라리는 왜 이 책을 썼나?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사피엔스, 153p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의미의 그물망들이 생기고 풀리는 것을 지켜보고, 한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이 후손에 이르러 완전히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호모 데우스, 207p 베스트셀러는 한... Continue Reading →

팸 미첨 & 줄리 셸던, 「현대미술의 이해: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을 읽는 8가지 새로운 눈」

Pam Meecham & Julie Sheldon, Modern Art: A Acritical Introduction 우리는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다원주의가 충분히 보장받는 시대를 살고 있다. 다원주의의 본질은 여러 생각과 파편화된 개인이 그 자체로 존중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내가 옳은 만큼 남도 옳다. 18세기에 살롱전을 드나들던 디드로(Denis Diderot)는 계몽주의적 가치를 바탕으로 이 작품 저 작품의 우열을 가릴... Continue Reading →

줄리아 브라이언 윌슨의 「미술노동자: 급진적 실천과 딜레마」

"마티스를 보느라 한 시간 동안 현실로부터 분리된 관조의 시간을 갖느니 플랫폼에서 떨어져 팔이 부러지는 게 낫습니다. 우리는 지나치게 보기만 하느라 눈이 멀어 있습니다."로버트 모리스(167p) 미술인도 노동자다. 작품을 창작하는 노동의 과정을 통해 예술가로서 자아를 실현함과 동시에 사회의 일원으로서 경제활동에 참여한다. 하지만 예술가를 노동자로 보는 관점은 일반 대중에게 생각보다 낯설고 환영받지도 못한다. 대중은 예술가가 지리멸렬한 먹고 사는... Continue Reading →

올해의 작가상 2021 展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대유행에 따라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자 수는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지만, 삼청동에 자리한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러한 위기 상황을 전혀 의식할 수 없다. 입춘을 지나 다소 주춤해진 한파에 젊은이들은 저마다 한껏 치장한 채 손에 손잡고 미술관 로비를 가득 메웠다. 저마다 생기 넘치는 표정들이 무미건조한 마스크에 가려진 것이 못내 아쉬울 따름이다. 작년 7월에 오픈한 「MMCA 이건희컬렉션... Continue Reading →

[미디어 비평]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스펙터클 인 블랙박스: 충격을 넘어 블랙박스는 불신을 먹고 자란다 우리나라 운전자들의 블랙박스 사랑은 유별나다.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국의 블랙박스 보급률이 10~20% 수준에 그치는 데 반해 우리나라의 블랙박스 보급률은 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1) 자동차를 구매하면 가장 먼저 블랙박스부터 장착하는 것이 상식으로 자리 잡았고, 영업사원에게 말만 잘하면 애초에 블랙박스를 장착한 상태로 신차를 출고해 주기도 한다. 여느... Continue Reading →

노아 차니의 「뮤지엄 오브 로스트 아트: 언젠가 발견될 잃어버린 작품들」

Noah Charney, The Museum of Lost Art 모든 작품은 우리를 스쳐 지나간다. 가장 영구적으로 보이는 것조차도. 작품의 의미는 고정불변의 조건이 아니다. 작가를 떠난 작품은 유동하는 의미의 세계에 내던져진다. 작품의 의미는 물리적 실재 여부에 크게 좌우되지 않는다. 인간이 태어나는 순간부터 죽음을 향한 여정이 시작되듯, 작품이 세상에 내던져진 순간부터 소멸의 운명이 작품의 어깨에 달라붙는다. 그 운명을 따라... Continue Reading →

정민영의 「미술 글쓰기 레시피: 맛있게 쓸 수 있는 미술 글쓰기 노하우」

지금은 다듬을 때가 아니다. 미술 글쓰기(art writing)에 관한 책이 출간되면 일단 무조건 장바구니에 담는다. 지금까지 국내 시장에는 세 권이 나와 있었는데, 모두 해외 저자의 번역서였다. 길다 윌리엄스의 책은 평론, 논문, 보도자료 등 미술에 관한 다양한 형태의 글들을 포섭하는 짤막한 가이드였고, 실반 바넷의 책은 좀 더 진중한 학술적 분석과 에세이에 초점을 맞췄다. 비키 크론 애머로즈의 책은... Continue Reading →

성일권의 「비판 인문학 100년사」

동거인께서 <르몽드 디플로마티크>를 정기 구독하고 있는데, 요즘엔 통 읽지를 않으신다. 어느 날 구독자 사은품으로 이 책이 배송되었다. 재미는 없어 보였지만, 나라도 이걸 읽어서 정기 구독료를 조금이나마 건질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 하나로 책을 폈다. 이 책에는 두 줄의 부제가 달려 있다. “정신분석학에서 실존주의, 인류세까지 / 프로이트에서 푸코, 카스텔까지” 여기서 첫 줄은 사상을, 둘째 줄은 사람을... Continue Reading →

진천군민 참여 열린 음악회 – 제8회 가을 음악회: “인생을 노래하다”

동네를 걷다가 우연히 현수막 하나를 보았다. 군에서 음악회를 개최하는데, 거기에 노래로 참여할 군민을 모집한다는 내용이었다. 오래전부터 여러 뮤지컬 갈라 공연이나 팝페라 무대를 보면서 오케스트라 연주에 맞춰 노래할 기회를 막연히 동경해 왔다. 반드시 지원해야겠다 싶었다. 선곡이 쉽지 않았다. 군민들의 평균적인 음악적 소양을 고려할 때, 대중성을 우선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 내 음역대도 고려해야 했다. 큰 무대에... Continue Reading →

아즈마 히로키의 「약한 연결: 검색어를 찾는 여행」

누가 몰라서 못합니까? 미디어는 인간이 생각하는 방식을 넘어 뇌의 인지 구조 자체를 바꾼다. 인간의 신경기전은 언어, 문자, 라디오, TV, 인터넷의 등장과 함께 대대적으로 변화했다. 이 변화는 한 사람의 생애에 여러 차례 나타날 수가 없고, 한 번 나타나더라도 대단히 점진적이므로 체감하기 어렵다. 그러나 그 변화가 엄연히 존재한다는 것만은 분명하다. 유선전화로 친구 집에 전화해서 친구 부모님께 아무개...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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