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김종욱 찾기 (대학로 쁘띠첼씨어터)

이 작품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작품의 비평은 어디까지나 관객의 개인적인 감정, 경험, 배경지식에 의존하는 것이기 때문에 ‘객관적’이라는 단어 자체가 애초에 성립될 수 없음을 알지만,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 작품에 있어서 만큼은 ‘객관적인 척’ 조차 불가능하다. 왜냐하면 이 작품의 여주인공인 배우 김세라는 나와 개인적으로 아는 사이이기 때문이다. 뮤지컬 마니아로서, 지인이 뮤지컬 배우가 되고, 무대에 서는 모습을... Continue Reading →

2017 아틀리에 STORY 展 (예술의전당 – 한가람디자인미술관)

꽃가루가 흩날리는 주말, '현대미술의 거장 14인'이라는 다소 과도한 포장에 이끌려 한가람디자인미술관을 찾았다. 여러 전시 중에서도 귀한 휴가를 할애하여 이 전시를 찾은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동시대 우리나라에서 평단과 대중의 높은 평가를 얻고 있는 대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접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이 컸다. 전시에 출품한 14명의 화가 중 단 몇 분의 이름만이라도 새겨갈 수 있다면,... Continue Reading →

콜드플레이 내한공연(Coldplay – A Head Full of Dreams Tour / 17.04.15. /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드디어 이 땅에서 Coldplay를 만났다. 진작 올 법도 하지만 단 한 번도 오지 않았던 그들이 왔다. (색깔로 좌석을 찾아가는 인터페이스는 직관적이고 친절했다.)  11월 23일 티켓 예매가 열리자마자 유래 없는 전쟁(피켓팅)이 벌어졌고 오픈 1분도 안되 3층 맨 끝자리까지 매진되었다. 콜드플레이가 국내에서도 인지도 높은 대세 밴드인 것은 음악팬들 모두가 알고 있던 사실이지만 이 정도 일 줄은 아무도... Continue Reading →

‘모두의 미술사(MoMi)’ – 아마추어 미술사 연구회

(현재, 사정상 모임을 진행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0. 3.) 혼자 공부하는 것이 지겹고 외로워서 미술사 연구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연구회'라는 명칭이 거창해 보이지만, 대단한 것이든 사소한 것이든 지식을 축적해 나가는 과정, 그리고 범람하는 지식들 가운데서 나의 견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연구의 범주에 들어갈 수 있는 것이라면, 연구회라는 명칭은 결코 과분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쨋든 2017년 2월에 출범한 우리 모임,... Continue Reading →

클림트 인사이드 展 (성수 S-FACTORY)

인스타그램은 그것을 집어삼킨 모체, 페이스북과는 또 다르다. 그것은 태생부터 감성이 점철된 사진, 그 시각적 이미지에 의존하였으므로, 개별 유저들의 삶의 가장 아름다운 단면을 보여주는 것에 온전히 집중하고 있다. 최근 여러 차례의 업데이트를 거쳐 유저들이 페이스북에서 진저리를 쳤던 성가셨던 요소들을 답습하려하는 경향이 느껴지지만, 대세인, 쿨한, 핫한, 감성적인, 뉴제너레이션을 위한 SNS라는 인스타그램의 아성은 아직 건재하다. 최근 몇 년... Continue Reading →

G. F. Young의 「메디치(The Medici)」

미술사를 공부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언젠가 꼭 메디치 가문의 역사서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미술사의 위대한 변곡점마다 등장하는 그 이름이 도대체 어느 정도의 의미를 지니는 것인지 궁금했다. G. F. Young 이 지금으로부터 자그마치 100년 전에 쓴 이 책을 통해 그 모든 진실을 밝힐 수 있다고 기대하는 것은 욕심이다. 물론 그 가문을 이야기함에 있어서 예술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넉넉한 후원을 빼놓을 수... Continue Reading →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적어도 우리나라에서만큼은 이미 고전이 된 진중권의 저술이다. 무엇이 고전을 만드는 것일까? 여러 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이 책의 경우에는 저자가 어렵고 막연한 관념의 세계를 다수의 대중에게 쉽게 이해시키도록 노력했던 점일 것이다. '미학'이라는 철학의 물줄기 하나를 끄집어 내어 관념의 원류로 거슬러 올라가서 계보를 보여주고, 실질적인 작품의 사례 속에서 납득시키려는 저자의 노력은 응당 존중받을만 하다. 이 책과 관련한... Continue Reading →

사일런스(Silence, 2016)

이 영화의 시놉시스를 접했을 때는 그 유명한 <미션(The Mission, 1986)>과의 상관관계를 고찰해야 할 것 같았지만, 실제로 보고 나니 '칸의 여왕'을 탄생시킨 <밀양(2007)>이 더 많이 생각난다. 가장 중요한 순간,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싶었던 그 순간에 아무 것도 들리지 않는다는 공통점 때문이다. <밀양>에서 하나님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기 보다는 오히려 묵살하고, 배신한다. 기대했던 방향과 철저하게 다른 방향으로 주인공의... Continue Reading →

미술사 공부의 궤적: 어떤 책을 읽었나

미술사에 관심을 가지고 본격적으로 관련 도서들을 읽기 시작한지 1년이 조금 지났다. 애초에 거시적인 로드맵을 수립하고 시작했던 것이 아니었던만큼, '공부'라는 거창한 단어로 그 과정을 미화하는 것 조차 과분해 보인다. 그저 한 권의 책을 읽고, 거기서 느껴지는 지적 결핍을 보완하기 위해 또 다른 한 권을 읽고, 또 다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줄 책을 찾아 나섰던 나선구조일 뿐이었다. 그... Continue Reading →

워드프레스닷컴에서 웹사이트 또는 블로그 만들기

위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