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에 개봉했던 영화판 '오페라의 유령'을 본 이후로 뮤지컬영화의 매력에 흠뻑 빠져버렸다. 시대를 막론하고 닥치는대로 찾아보고 뮤지컬영화 전문 블로그도 운영했을 정도로... 사실 뮤지컬영화를 사랑하지 않을 수는 없다. 뮤지컬도 좋고 영화도 좋은데 뮤지컬영화라니! 90년대 이전 출생자라면 누구나 코흘리개 시절에 TV에서 가끔 틀어주던 50~60년대 고전영화를 보며 '와... 미국 사람들은 원래 저렇게 노래로 말하나?' 이런 의문을 가져보지 않았을까? 물랑루즈... Continue Reading →
오아시스, 슈퍼소닉
난 영국 락음악을 좋아한다. 비틀즈를 필두로, U2, 퀸, 콜드플레이, 스크립트, 킨 등등.. 영국 및 아일랜드의 락 밴드들은 뭔가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미국과는 다른 감성이 있다. 마치 그것이 깊이인양 착각하게 하는... 마냥 명랑해야 할 것 같은 팝에서도 그런 감성을 느낄 수 있다. 파이브, 웨스트라이프, 보이존 등 보이밴드지만 어딘가 모르게 아티스틱 했다. 하지만 브릿락의 대표주자들이라 할... Continue Reading →
오르세미술관 이삭줍기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아직 파리에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가게 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루브르와 오르세에서 보내고 싶다. 정확히는 7대 3정도의 시간을 배분하고 싶다. 퐁피두센터는 왠만큼 긴 일정이 아니라면 가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아방가르드 앞에서 혼돈의 눈빛을 보이는 것이 두렵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오르세미술관전'이 열렸다. 휴가를 내고 평일 아침에 오픈하자 마자 입장했지만, 여유로운 관람이 될 것이라는... Continue Reading →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
지난 2014년에 현지에서 공연했던 '미스사이공 25주년 특별 공연'이 개봉했다. 소위 '4대 뮤지컬'이라고 포장되는 작품 중 막내 격인 미스사이공도 초연한지 25년이나 지났다. (사실 카메론 매킨토시 경이 제작한 80년대 태생의 작품들을 4대 뮤지컬로 묶어 버리면, 그 시기 전후의 주옥같은 작품들에게 너무나도 미안해진다. 따라서 차라리 '매킨토시의 4대 뮤지컬'이라고 하는 것이 타당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킨토시 4대 뮤지컬을 능가하는 작품이... Continue Reading →
뮤지컬 아이다(AIDA) (샤롯데씨어터)
아이다를 보았다. 진작에 보았어야 하는 작품인데, 이제서야 보았다. 아이다를 처음 접한 것은 10년 전 쯤인 것 같다. 이 작품을 언젠가 꼭 봐야겠다는 생각으로 OST를 먼저 들었다. 꼭 보았어야 하는 이유는, 이 작품이 내 두 가지 취향의 완벽한 접점에 위치하기 때문이다. 첫째는 뮤지컬이라는 장르 그 자체이고, 둘째는 엘튼 존이 작곡한 작품이라는 것이다. (샤롯데씨어터에 올때마다, 티케팅하고 엔제리너스에서... Continue Reading →
렘브란트 – ‘장님이 된 삼손(The Blinding of Samson)’
1년 전, 독일 출장을 마치고 복귀하는 길에 슈테델 미술관에 들렀다. 비교적 작은 규모의 미술관이었지만 피카소, 보티첼리, 드가, 모네 등등 많은 거장의 작품들이 곳곳에 숨어있는 보석 같은 공간이었다. 나에게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은 렘브란트의 '장님이 된 삼손'이다(그림보기). 원숙한 카이로스쿠로, 고통과 격정적 순간에 대한 포착, 갑옷에 반사된 생생한 빛과 질감의 표현, 이러한 작품 자체의 완성도를 차치하고, 나의 경험과 맞물려... Continue Reading →
꿈을 그린 화가, 호안 미로 특별전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정말 미칠 듯이, 심각하게 더웠던 지난 여름,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렸던 호안 미로 특별전에 다녀왔었다. 호안 미로에 대해서 아는 바는 거의 없었다. 그의 이름이 증명하듯 스페인 출신이라는 것 밖에는. 미술사 책을 통해서 현대미술 챕터에 도판 하나 정도는 보긴 했지만 어떤 화가인지 정확한 설명은 없었기에 그냥 별 생각 없이 지나쳤던 것 같다. 이해할 수 없는 현대미술에 여전히 공포를... Continue Reading →
링고 스타 내한공연 (잠실실내체육관)
링고 스타의 내한공연 소식은 비틀마니아들의 SNS를 타고 은밀하게 퍼져나갔다. 폴 매카트니 때 처럼 문화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사람은 다 뒤집어 질 정도의 파급력은 절대 아니었다. 나도 인스타 친구의 게시물을 통해 그 소식을 접하고, 주저 없이 예매를 하긴 했지만, 기대에 벅찬 예매였다기 보다는 사실 약간의 쓴 웃음과 함께였다. 폴 매카트니 내한공연의 성공이 아니었다면 이 이벤트가 성사될... Continue Reading →
도쿄 우에노 미술 여행5 – 국립신미술관 베네치아 르네상스 회화전
국립신미술관으로 가는 지하철 통로 이번 여행에서 가장 기대했던 전시다. 원래는 국립서양미술관이 최대 기대 코스였지만, 국립신미술관에서 베네치아 르네상스 전이 열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이것은 하나님이 주신 기회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가장 좋아하는 시대와 가장 좋아하는 지역의 콜라보라고나 할까? 물론 개인적으로 바로크 시대를 가장 좋아하지만, 바로크의 태동에 베네치아의 빛과 색이 미친 영향이 크다는 점을 감안할 때, 그 연장선상에서... Continue Reading →
도쿄 우에노 미술 여행4 – 국립서양미술관 특별전&상설전
일본에 온 가장 큰 목적인 국립서양미술관에 가는 날이었다. 우선, 전날 해결하지 못한 현금 부족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신한은행 우에노지점으로 가장 먼저 달려갔다. 숙소에서 불과 3분 거리에 위치한 이곳을 알게 된 것은 현찰이 없다는 절박한 위기에서 비롯된 정보력의 결과였다. 신한은행은 도쿄에 단 2개의 지점을 내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우연히도 숙소와 같은 동네라는 사실 자체가 나에게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