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anca Bosker, Get the Picture 우리에게는 더 많은 체험형 특파원이 필요하다. 오늘날 미술계는 지나치게 많은 말에 포위되어 있다. 하나의 작품에도 캡션, 설명문, 보도자료, 작가노트, 비평문, 오디오가이드 따위의 온갖 글이 너절하게 들러붙어 있다. 진공 상태에서 작품과 내가 온전히 교감하기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언어는 어떻게든 비집고 들어온다. 미술이 미메시스로부터 이탈하면서부터, 그리고 형태가 아닌 개념을 본령이라 주장하기 시작하면서부터... Continue Reading →
삼청나잇 (키아프 & 프리즈 연계행사, 23.9.7.)
키아프 서울과 프리즈 서울에 참여하는 삼청동 갤러리들의 특별한 야간 개장 행사에 가봤다. PKM갤러리 구정아 개인전과 DJ파티(LEVITATION Party)가 열리는 PKM갤러리가 가장 핫할 것 같아서 먼저 가봤다. 직원들이 입구에서 팔찌를 채워준다. 키아프/프리즈 VIP 티켓 소지자만 입장할 수 있다고 해 우리는 못 들어갔다. 아쉬웠다. 다른 곳을 다 둘러보고 밤늦게 다시 돌아와 그 앞을 지나가는데, 비트는 은은하게 울려 퍼지고,... Continue Reading →
김영애의 「갤러리스트」
우리는 위대한 화가들의 뒤에 숨겨진 후원자의 이야기들을 알고 있다. 미켈란젤로를 업어 키운 ‘위대한 자’ 로렌초 데 메디치와 반항아 카라바조를 변함없이 후원했던 델 몬테 추기경의 이야기는 유명하다. 왕이든 귀족이든 교황이든 각각의 후원자들은 화가를 통해 자신의 시각적 이상을 실현하며, 자신의 권력과 부를 정당화해왔다. 한 점의 유화를 그리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과 값비싼 재료를 아낌없이 투자해야 한다. 따라서 미술시장이라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