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절린드 크라우스의 「언더 블루 컵: 포스트미디엄 시대의 예술」

Rosalind E. Krauss, Under Blue Cup 토대로 돌아오라 작용은 반작용을 부르기 마련이다. 전후 모더니즘의 끝자락에서,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는 매체의 물리적 본질로 돌아가는 것만이 당대의 미학적 책무라며 추상 표현주의로 대표되는 뉴욕 화파를 치켜세웠다. 마초적 개척정신으로 똘똘 뭉친 그린버그의 페르소나들은 르네상스 이후 줄곧 또 하나의 창문 역할에 만족해야 했던 캔버스의 낡은 쓰임을 일신했다. 이제 캔버스는 그 평면 너머에서... Continue Reading →

아서 단토의 「예술의 종말 이후: 동시대 미술과 역사의 울타리」

Arthur C. Danto(1997), After the End of Art: Contemporary Art and the Pale of History "단토 선생님, 열등감은 아니길 바라요" 1. 개관 철학자에서 미술비평가로 활동반경을 넓힌 아서 단토(Arthur C. Danto)가 동시대 미술의 변화를 바라보며 남긴 유명한 테제를 담은 책이다. 그 테제란 ‘예술의 종말’이다. 여기서 예술의 종말이란, 예술의 제작과 그것에 대한 열광이 끝난다는 의미가 아니라 미술사의... Continue Reading →

오창섭의 「내 곁의 키치: 궤도를 벗어난 사물의 일상」

키치의 인문학 어느 주말에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골목에 책 몇 권이 버려져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들춰보니 흥미로운 책들이었고, 상태도 나쁘지 않았다. 「내 곁의 키치」도 그중 한 권이다. 건국대학교 디자인과 교수님이 쓴 것이고, 건국대학교 인근 골목길에 버려져 있으니, 짐작컨대 디자인 분야의 교양과목 내지는 저학년 전공과목 교재로 활용되다가 당초 책 주인이었던 학생이... Continue Reading →

클레멘트 그린버그의 「예술과 문화(Art and Culture: Critical Essays)」

클레멘트 그린버그(Clement Greenberg)는 비평가 한 사람이 미술의 흐름에 미칠 수 있는 압도적인 힘을 보여준 마지막 사람이다. 그의 비평은 잠시나마 역사의 축을 옮겼고 공간을 재배치했다. 자신이 믿고 옹호하는 경향에 대하여 치밀하게 근거를 마련한 결과, 역사의 흐름 속에 기어이 자리를 잡게 했다. 많은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았지만 그만큼 많은 사람들의 고개를 끄덕이게 했기에 그의 이름을 빼고 20세기 미술론을 기록하는...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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