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푸코의 「말과 사물」

Michel Foucault, Les mots et les choses: Une archéologie des sciences humaines // The Order of Things: An Archaeology of the Human Sciences 알아야 바꾸지 내가 감히 이 작품에 한 자라도 덧붙일 수나 있을까. 덧붙인다고 한들 뭐라도 달라질까. 전 세계 인문사회학계를 통틀어 가장 많이 인용되는 저자에 관해, 심지어 그 저자의 가장 유명한 작품에 이제와서 뭐라도... Continue Reading →

움베르토 에코의 「제0호」

Umberto Eco, Numero Zero 그의 소설에 대한 첫 기억은 ‘좌절’이었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전에 「장미의 이름」을 읽다가 포기했기 때문이다. 핑계를 대자면 일단 어려운 이름이 너무 많았고, 초반의 전개는 너무 느렸으며, 고색창연한 문체도 까다로웠다. 더 정확하게는 인쇄본이 아닌, e북으로 그 작품을 읽으려 했던 오만함이 문제였다. 그것도 최초의 ‘아이패드 미니’로! 그 조악한 디스플레이로 에코를 맞이하려 했으니 얼마나 오만한가!... Continue Reading →

롤랑 바르트의 「현대의 신화」

Roland Barthes, Mythologies (1957) "언어의 이름으로 한 사람에게서 그의 언어를 훔치는 것, 바로 이런 행위를 통해 모든 합법적인 살인이 시작된다." 70p "신화의 기능은 사라지게 하는 것이 아니라 변형시키는 것이다." 282p 신화에 거하거나, 벗어나시오 책은 크게 두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앞 장은 바르트(Roland Barthes)가 현대의 신화들을 구체적 실례로 살펴보고 그 내막을 샅샅이 분석한 내용이다. 1950년대 현재,... Continue Reading →

유발 하라리의 「사피엔스」 & 「호모 데우스」

Yuval Noah Harari, Sapiens & Homo Deus 하라리는 왜 이 책을 썼나? "역사란 다른 모든 사람이 땅을 갈고 물을 운반하는 동안 극소수의 사람이 해온 무엇이다." 사피엔스, 153p "역사를 공부한다는 것은 의미의 그물망들이 생기고 풀리는 것을 지켜보고, 한 시대 사람들에게 가장 중요한 가치였던 것이 후손에 이르러 완전히 무의미해진다는 것을 깨닫는 일이다." 호모 데우스, 207p 베스트셀러는 한... Continue Reading →

브누아 페터스의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Benoit Peeters, Derrida: A Biography 철학한다는 것, 그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1038p 나는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평전을 읽고 남긴 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거부한 아들’이라는 주제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여기서 아들은 푸코 자신이다. 푸코의 오이디푸스적 개명은 혈연과 성장배경, 구시대의 전통을 떠나 자신만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겠다던 당당한 지식인의 모습과 겹친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대를 거쳐 간... Continue Reading →

디디에 에리봉의 「미셸 푸코, 1926~1984」

Didier Eribon, Michel Foucault, 1926-1984 미셸 푸코의 철학과 실천: 아버지의 이름을 버리고 푸코(Michel Foucault)의 신화는 가문에서 대대로 이어온 아버지의 이름 ‘폴’을 스스로 거부한대서 시작되었다. 할아버지, 그리고 아버지를 따라 또 하나의 ‘폴 푸코’가 되어야 했던 그는 자신이 증오했던 아버지의 이름인 ‘폴’을 버리고 어머니가 붙여 준 두 번째 이름 ‘미셸’을 선택했다. 청소년기에 자신의 이름을 스스로 정한 이... Continue Reading →

장 보드리야르의 「소비의 사회: 그 신화와 구조」

Jean Baudrillard, La Société de consommation: Ses mythes ses structures 알고 당할 것인가, 모르고 당할 것인가?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맨 인 블랙박스」라는 프로그램이 있다. 블랙박스에서 촬영된 사고 영상들을 보여주는 프로그램이다. 처음에는 아침 교양 프로그램인 「모닝와이드」의 한 꼭지로 출발했는데, 점차 인기가 많아지면서 주말 황금시간대에 단독 편성으로 확대되었다. 이 프로그램을 보면 정말이지 별의별 교통사고들이 도처에 벌어지고 있다는...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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