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n Mueck, 2025.4.11.-7.13. MMCA Seoul & Fondation Cartier pour l'art contemporain 한끝차이와 천지차이 론 뮤익 전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주말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찾은 인파는 그야말로 미술사적이었다. 안국역에서 미술관으로 진입하는 구간은 천금 같은 우회전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차들의 미묘한 신경전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기어코 교통경찰이 출동했고, 미술관 앞 2차선 길에는 라바콘도 세워졌다. 37도에 육박하는 무더위를 뚫고 손에... Continue Reading →
그리스 보물전: 아가멤논에서 알렉산드로스 대왕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오늘날 우리가 고대 그리스라고 일컫는 대상은 하나의 단일문화권이 아니라 에게해를 연하여 살아온 이질적인 지역과 민족을 아우른 것이다. 트로이, 미케네, 크레타로 대표되는 이들 지역에서는 기원전 3천년 경부터 각종 건축물과 조각들로 그 뚜렷한 흔적을 남겨왔다. 그 후손들은 로마 제국에게 패권을 넘겨주기 전까지 수많은 전쟁과 이합집산을 거쳐 그리스 문명의 황금기를 일궜다. 이번 전시는 야심차게도 그 최초의 흔적들에서부터 알렌산드로스... Continue Reading →
오르세미술관 이삭줍기 展 (예술의전당 한가람 미술관)
아직 파리에 가보지 못했다. 언젠가 가게 된다면 대부분의 시간을 루브르와 오르세에서 보내고 싶다. 정확히는 7대 3정도의 시간을 배분하고 싶다. 퐁피두센터는 왠만큼 긴 일정이 아니라면 가지 않을 것 같다. 아직은 아방가르드 앞에서 혼돈의 눈빛을 보이는 것이 두렵다.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한불수교 130주년 기념으로 '오르세미술관전'이 열렸다. 휴가를 내고 평일 아침에 오픈하자 마자 입장했지만, 여유로운 관람이 될 것이라는...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