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숙보다 무서운 정신적 노숙 "'집'은 결국 물리적 또는 경제적 의미와는 별개로 정서적 함축성을 지닌 단어이다." 토머스 소얼(225p) 집은 집이로되, 집이 아닌 시대다. 집은 단순히 사람이 들어가 사는 구조물도 아니고, 움직일 수 없는 고가의 재산도 아니고, 행복하고 단란한 보금자리도 아니다. 집은 그 모든 것이 될 수 있고, 그 무엇도 될 수 없다. 오늘날 신자유주의 사회에서 집은... Continue Reading →
칼 세이건의 「코스모스」
어떤 책이 고전으로 숭상을 받기 시작하면 오히려 피하고 싶어진다. 똑같은 사람이 되어 버릴까봐 두렵기 때문이다. 칼 세이건(Carl Edward Sagan)의 코스모스(Cosmos)도 대중 과학서로서 고전 중의 고전인지라 역시나 피하고 싶었지만, 여러 저자들의 손가락이 계속 이 한 지점을 향하고 있는 바람에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전세계 6억명의 시청자가 감동했던 동명의 전설적인 다큐멘터리와 동시에 기획된 서적이다. 매체가 매체이니...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