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hiannon Mason, Alistair Robinson, and Emma Coffield, Museum and Gallery Studies: The Basics “문화유산과 전통이라는 용어는 종종 서로 치환되어 사용되면서, 암묵적으로 연속성을 본래부터 좋은 것으로 보는 보수적인 이상형을 만든다.” 81p “모든 전시는 하나의 주장이다.” 276p 지금이 박물관 문턱을 낮출 적기다. 늘 하는 얘기지만, ‘한 권으로’, ‘하루 만에’, ‘단번에’ 등 표현이 제목에 들어가는 책이 만족스러웠던 적은... Continue Reading →
이선복의 「처음 읽는 한국고고학」
지식의 고고학, 그리고 진짜 고고학 제목에서 드러나는 저자의 의도에 충실했다. 내가 처음으로 읽은 고고학책이다. 오랜만에 선사시대로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고고학적 이미지들을 쭉 훑어보자니 학창 시절 교과서에서 봤던 오래된 도판들이 어렴풋이 떠오른다. 그때 새 교과서를 받으면 가장 설레는 마음으로 들춰봤던 과목들이 미술, 사회과 부도, 그리고 역사(혹은 국사)였다. 도판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교과서들이다. 아날로그에 둘러싸인 채 태어나 서서히 디지털에... Continue Reading →
윤난지 교수 제자 17인의 「키워드로 읽는 한국 현대미술」
작년에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정년퇴임한 미술사학자 윤난지 교수의 제자들이 쓴 논문들을 재탕삼탕으로 엮은 책이다. 윤난지 교수의 제자들로 구성된 현대미술포럼이라는 사조직에서, 지도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면서 헌정하기 위하여 각자 이런저런 글들을 제출했다. 시장영합적인 제목에 혹해 내용을 자세히 보지 않고 구입했는데, 기존에 발표된 논문이나 에세이를 주제별로 짜깁기한 책이라 다소 당황스러웠다. 물론 각자 독특한 학습배경과 논지를 지닌 연구자들이 나름대로 고심 끝에 선별한...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