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쓰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것을 타인에게 내어 놓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시각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사람들에게 작품을 언어의 형태로 변환하라거나 최소한 변론이라도 해보라고 강요하는 일은 거의 폭력에 가깝다. 하지만 때로는 그 폭력에 당당히 맞서야 한다. 해내야만 한다. 예술을 가능하게 하는 것이 삶이며, 삶은 나와 타자의 소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중추가 언어이기...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