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과 철학을 통시적/공시적으로 아우르는 「미술철학사」를 내놓았던 이광래 교수가 쉬지도 않고 1년 만에 다시 들고 나온 책이다. 전작이 3권, 총 2,656페이지의 어마어마한 양을 과시했던 것을 감안하면 624페이지의 이 책은 차라리 겸손해 보인다. 하지만 그 물리적 존재감은 전작에 비하여 결코 뒤지지 않는다. 오히려 '파타피지컬리즘'이라는 생소한 이름표를 달고 더욱 위압적으로 우리를 내려다 본다. 파타피지컬리즘은 알프레드 자리의 pataphysique에서 따온... Continue Reading →
이광래의 「미술철학사(2016)」
감히 평가하는 글을 쓰기 두려운 책이다. '내가, 감히, 이 대작을 어떻게?' 라는 두려움이 앞선다. 노교수의 집념이 아로새겨진 총 세 권의 「미술철학사」세트는 자그마치 2,656쪽, 3.4㎏의 물리적 존재감을 지니고 있다. 서울신문 보도에 따르면, 8년 동안 집필했고, 1년 6개월 동안 편집했으며, 원고지 8,400장이 소요되었고, 각주는 1,400개, 도판 859개, 저작권료 3,000여만원, 언급 작가 수는 200여명에 이른다. 물론 조수(조교)가 있었겠지만,...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