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종희의 「불멸의 화가 카라바조」

12만 원짜리 연구서가 가야할 길 정가 12만 원에 달하는 이런 ‘초호화판 & 특대형 & 양장’ 전기를 소장할 만한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주인공에 대한 엄청난 팬심을 품은 사람일 것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정도 투자를 결심한 배경에는 단순히 커피 테이블에 올려놓을 만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필요하다는 일차원적 동기가 아닌, 진정 흠모하는 한 화가의 삶에 대해... Continue Reading →

영화 「카라바조의 그림자(Caravaggio’s Shadow)」

키아로스쿠로에도 회색지대가 있다. 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Michelangelo Merisi da Caravaggio), 바로크 회화의 창시자이자 낭만적 천재 예술가의 극단화된 초기 프로토콜 같은 인물이다. 미술사의 숱한 막장 드라마 가운데서도 살인자라는 최악의 경지까지 도달한 인물은 카라바조와 벤베누토 첼리니(Benvenuto Cellini)뿐이다. 그는 지극히 세속적인 인물들을 통해 지극히 성스러운 인물을 그려냈다. 세계의 중심이었던 로마에서 가장 큰 대중적 찬사를 받는 화가였음에도 가장 어두운... Continue Reading →

마틴 베일리의 「반 고흐, 별이 빛나는 밤: 고독한 안식처, 생폴드모졸에서의 1년」

Martin Bailey, Starry Night: Van Gogh at the Asylum 제목만 보면 발에 채는 ‘반 고흐로 눈물 짜내기’, ‘반 고흐 신화 부추기기’, ‘반 고흐 앞세워 미술 입문자 지갑 털기’ 중 하나로 느껴진다. 출판사 아트북스는 이런 일에 워낙 전문가인지라 심증이 더 커진다. 하지만 실제로는 나름 진지하게 고흐(Vincent van Gogh)의 행적을 조사한 연구서가 맞다. 문제는 이와 같은 ‘반...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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