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야, 비로소, 우리나라 첫 번째 뮤지컬 영화: 「영웅(2022)」

내가 처음으로 뮤지컬에 매료되었던 때는 「오페라의 유령」이 개봉했던 2004년이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온갖 문화예술 콘텐츠를 습자지처럼 빨아들이던 가난한 청년에게 에미 로섬(Emmy Rossum)의 청아한 목소리와 빵빵한 오케스트라의 하모니는 그야말로 충격적인 수준의 감동이었다. 2000년대 초에는 썩 괜찮은 뮤지컬 영화가 제법 많이 개봉했다. 「물랑루즈(2001)」, 「시카고(2002)」, 「프로듀서스(2005)」, 「드림걸스(2006)」, 「렌트(2007)」, 「헤어스프레이(2007)」 등등 거의 매년 주옥같은 작품들이 한편씩은 나왔다. 나는... Continue Reading →

뮤지컬 킹키부츠(Kinky Boots, 블루스퀘어 인터파크홀)

그다지 언급할 것이 없는 작품이다. 뮤지컬은 8할이 음악인데 끌리는 넘버가 없다. 전반적으로 90년대 팝 분위기가 물씬나는데 그걸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는 느낌은 전혀 없다. 그래서 하라는 작곡은 안하고, 신디 로퍼(Cyndi Lauper) 본인의 예전 히트곡들을 그대로 다시 들고 온 듯한 느낌을 준다. 합창과 듀엣이 특히 너무 약하다. 뮤지컬 특유의 하모니와 배우들이 서로 치고 받는 박진감을 전혀 느낄 수가...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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