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쪽짜리 매개 예술계에서 창작자와 관객 사이의 다리 역할을 하는 매개자들을 조명한 책이다. 전시 기획과 드라마쿠르그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저자들은 CM(Creative Mediators)이라는 매개자 연구 그룹을 형성했다. CM은 2020년에 서울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예술현장연구모임을 진행하였고, 지원사업을 통해 개최된 라운드테이블의 결과물 중 하나가 바로 이 책이다. 책 중간에 서울문화재단 지원사업의 결과보고서가 끼워져 있는데, 다소 생뚱맞은 감은 있지만 동사 풀이만 쭉... Continue Reading →
조새미의 「뮤지엄 게이트」
감상적 여행기의 한계 저자가 나름 전공한 연구자이길래 박물관학이나 큐레토리얼에 관한 연구서인 줄 알고 무턱대고 집어 든 내 잘못이다. 연구서가 아닌 여행기다. 저자 본인이 체류했던 미국, 영국, 일본 등지의 뮤지엄들에 대한 지극히 주관적인 감상으로 가득한 책이다. 감상적 여행기라는 정체성은 각 챕터의 서두만 보더라도 알 수 있다. 뮤지엄의 대표작 한 점이 저자에게 친군하게 말을 거는 식으로 시작하는데,... Continue Reading →
폴 오닐의 「동시대 큐레이팅의 역사: 큐레이팅의 문화, 문화의 큐레이팅」
Paul O’Neil, The Culture of Curating and the Curating of Culture(s) "우리가 살펴봐야 할 것의 한도를 다시 주목하고 확대하는 것만으로 충분하지 않은 것이다. 우리는 누가 보는지, 그들이 어떻게 하는지, 새로운 종류의 상대주의적/수사적 메타 서사 생산을 통해 무엇이 정당화되는지 의문을 가져야 한다." 65p 미술관사, 전시사 분야는 일부 대학 교재를 제외하고는 번역 출판이 그리 활발하지 않은 편인데,...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