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만 원짜리 연구서가 가야할 길 정가 12만 원에 달하는 이런 ‘초호화판 & 특대형 & 양장’ 전기를 소장할 만한 사람이라면 아무래도 주인공에 대한 엄청난 팬심을 품은 사람일 것이다. 나도 그중 한 사람이다. 그리고 이 정도 투자를 결심한 배경에는 단순히 커피 테이블에 올려놓을 만한 멋진 인테리어 소품이 필요하다는 일차원적 동기가 아닌, 진정 흠모하는 한 화가의 삶에 대해... Continue Reading →
[베네치아 미술여행] 3일차(1/2) – 베네치아 아카데미아 미술관(상설전, 틴토레토 500주년 특별전)
2018. 9. 27. 하루를 온전히 베네치아에서 보낼 수 있는 마지막날이다. 별로 한 것도 없는 것 같은데 벌써 그렇게 되어 버렸다. 맙.소.사. 여기서 아직 보지 못한, 더 주옥같은 '인생작품'을 발견하기 위해 조금 더 서둘러야 한다는 조바심이 또 다시 새벽부터 발걸음을 재촉했다. 마지막날이라면 당연히 그곳에 가야 한다. 베네치아 회화의 전당ㅡ 아카데미아 미술관(Gallerie dell'Accademia)이다. 사실상 여기가 베네치아 여행의... Continue Reading →
존 스티어의 「베네치아 미술: 빛과 색채의 향연(출1970, 역2003)」
피렌체와 로마의 미술은 감동을 주는 반면, 베네치아 미술은 사람을 현혹시킨다. 감동과 현혹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묻는다면, 정확히 설명할 수는 없으나 머리를 거치는가, 거치지 않는가 정도의 차이라고 밖에 할 수 없을 것이다. 지각할 수 없는 사이 강한 끌림으로 매료시키는 힘이 베네치아 회화에 있다. 흔히 회화적, 감각적이라고 표현하는 베네치아 미술은 그저 특정 지역의 주된 미술 경향이라는 설명으로는 부족할...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