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l Foster, What Comes After Farce?: Art and Criticism at a Time of Debacle 백전노장의 충언에 귀를 기울이며, 고백하자면 나는 부끄럽게도 ‘소극’이라는 말도, ‘결괴’라는 말도 처음 들어 봤다. 그러니까 책 제목에서 핵심이 되는 두 단어의 뜻도 제대로 모른 채 저자의 이름만 보고 이 책을 집어 든 셈이다. 물론 그 선택 자체는 옳았다. 칠순을 바라보는 포스터의... Continue Reading →
존 버거, 「존 버거의 글로 쓴 사진」
John Berger(1996), Photocopies “그리기의 충동은 눈에서보다 손에서 온다.”38p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고, 사람에 대하여 묘사하기를 즐기는 사람은 아마도 두 종류로 나뉠 것이다: 휴머니스트이거나 외로운 사람이거나. 휴머니스트는 모두를 사랑한다. 외로운 사람은 모두를 갈망한다. 둘은 맞닿아 있으면서도 다르다. 우리 마음속에는 휴머니스트와 외로운 사람이 조금씩 각자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그 둘이 싸워서 누군가는 이기게 되어 있는데, 누가 이겼는지에... Continue Readi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