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슈아 스펄링, 「우리 시대의 작가: 존 버거의 생애와 작업」

Joshua Sperling, A Writer of Our Time: The Life and Work of John Berger 이야기꾼의 시대는 끝났나? 주인공의 이름은 부제에 숨었다. 표지에 대문짝만하게 들어가곤 하는 초상사진도 없다. 주인공의 첫 번째 소설 제목을 딴 ‘우리 시대의 작가’라는 찬사만이 전면에 드러났다. 새삼 그가 우리와 동시대에 함께했음이 실감 난다. 동시에 그가 벌써 평전의 주인공이 될 정도로 오래 전에... Continue Reading →

브누아 페터스의 「데리다, 해체의 철학자」

Benoit Peeters, Derrida: A Biography 철학한다는 것, 그것은 죽는 법을 배우는 것입니다.1038p 나는 미셸 푸코(Michel Foucault)의 평전을 읽고 남긴 글에서 ‘아버지의 이름을 거부한 아들’이라는 주제를 논의의 출발점으로 삼았다. 여기서 아들은 푸코 자신이다. 푸코의 오이디푸스적 개명은 혈연과 성장배경, 구시대의 전통을 떠나 자신만의 이름으로, 자신만의 이야기를 세상에 전하겠다던 당당한 지식인의 모습과 겹친다. 흥미롭게도, 같은 시대를 거쳐 간... Continue Reading →

장 코르미에의 「체 게바라 평전」

Jean Cormier, Che Guevara 그가 증명한 인간의 조건 체 게바라(Ernesto Rafael Guevara de la Serna, "Che" Guevara)의 삶을 마주하고서 느끼는 먹먹한 감정이 정확히 누구의 것인지를 곰곰이 생각해봤다. 적어도 혁명가는 아니다. 방관자도 아니다. 제국주의자는 더더욱 아니다. 인정하기 싫지만, 아무래도 변절자에 가깝다. 나는 1956년 11월 25일에 그란마 호에 승선했던 82명의 몽상가들 중 하나였다. 하지만 호기롭게 상륙한 시에라... Continue Read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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